집안의 경조사가 있는 날 찾아오는 손님에게 주인은 고마움과 반가움의 표시로 술과 떡을 대접한다. 희로애락이 어우러지는 우리네 삶에 그보다 더한 기쁨이 있을까? 이렇듯 마음으로 주고 받는 음식이 술이요, 떡이니 그 안에는 온갖 손끝의 정성을 담게 마련이다. 술은 집집마다 각각의 비법으로 빚어졌고, 떡 또한 1년 열두 달 명절마다 달리 먹고 별식으로 먹었으니, 재료와 유래는 물론이요 그 종류와 맛을 몇 가지라 단정하기 힘들다. 이러한 술과 떡을 한 자리에 모아 우리 전통의 맛과 멋과 흥을 즐기기 위한 축제가 매년 3월말에서 4월초 경주 황성공원 일원에서 열린다.